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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귀는 남친이 국제결혼 한데요.. 24년 11월달에 만나 여때까지 사귀는 중에 남친 부모님이 저를 마누라로
24년 11월달에 만나 여때까지 사귀는 중에 남친 부모님이 저를 마누라로 승낙 못한다고 베트남 좋은 아가씨 소개시켜줄라고 하더라고요..남친은 부모님께 설득을 했고 일단 알겠다 하여 결혼 안할줄 알았더니 7월30일부터 휴가였는데 같이 만났는데부모님이 자기 아들 통장 분실하였다고해서 저는 숙소에서 좀 자고 남친은 부모님 만나러 갔다 왔는데..남친 폰 문자보니까 여권 발급 된 상황 이러다구요..남친이 장애가 있지만 부모님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건 저가 좀 생각하는게 잘못인가요 아니면 누구 잘못이고이제는 어떻게 스스로 잊어야데고 살아야델지 고민이네요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듣고, 또 그 뒤에 알 수 없는 정황까지 접하며
얼마나 큰 혼란과 고통을 느끼셨을지 감히 헤아리기도 어렵네요.
그동안의 시간과 감정들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것 같아 많이 힘드셨을 겁니다.
먼저, 질문자님께서 '부모님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게 잘못인가요'라고 물으셨는데, 결코 잘못된 생각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극히 당연한 반응입니다.
사랑하는 아들과의 관계에 특정 조건을 내세우고, 심지어 국제결혼 상대를 적극적으로 알아보는 행동은 일반적인 부모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통장 분실이나 여권 발급 같은 일련의 상황들은 질문자님께 불안감을 주기에 충분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의문을 품는 것은 스스로의 마음을 지키기 위한 당연한 방어기제입니다. 그러니 본인의 생각이나 감정을 의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상황은 질문자님이나 남자친구분, 혹은 부모님 중 어느 한 사람의 잘못을 따지기보다는, 각자의 욕망과 입장이 충돌하고 있는 복잡한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남자친구분은 부모님의 뜻과 질문자님을 향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과 상대방의 행동을 명확하게 분리해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행동은 그의 선택이고, 그로 인해 질문자님께서 느끼는 감정은 소중한 질문자님의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행동에 계속해서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이유를 파고들기 시작하면 고통만 더 깊어질 뿐입니다.
지금의 감정들을 충분히 느끼고 인정해주는 시간을 가지세요. 분하고 억울한 마음, 슬픔과 배신감 모두 괜찮습니다. 이런 감정들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것이 애도 과정 의 시작입니다.
애도 과정을 통해 그 사람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이 과정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분명히 상처를 아물게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시간들을 스스로 탓하지 마세요.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그 관계를 소중히 여겼던 질문자님의 마음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입니다.
당신은 이미 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디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마세요.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더욱 단단해지실 수 있을 거예요. 화이팅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