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기는 하죠.

근데 거의 불가능합니다.

선사시대, 그러니까 역사기록이 시작되기 이전에도 한반도에서 배나 뗏목을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거나 반대로 건너오는 사람들은 있었습니다.

배에 엔진이 없더라도 바람이나 해류의 방향만 잘 타면 건너가고 올수가 있었지요.

그래서 지금도 간혹 북한에서 어업활동을 위해(탈북을 위한 목적이 아닌) 목선(나무로 만든 배)을 타고 나왔던 북한주민들이 바다에서 표류하다가 일본에 닿기도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죽지요.

목선이라 해도 고물 엔진 정도는 장착하고 나오는데 그게 고물이다보니 바다에 나왔다가 고장이 나면 아무것도 못하는 겁니다.

또는 엔진이 고장나지 않았다 해도 태풍 같은걸 만나서 하염없이 떠밀리다가 배가 가라앉을수도 있고 가라앉지 않더라도 너무 멀리 나와서 돌아갈 기름이 부족해진다면?

가라앉으면 그대로 죽는거고 가라앉지 않더라도 연료 떨어지거나 엔진 고장 나면 돌아갈 수가 없죠.

물도 떨어지고 식량도 떨어지면 그대로 굶어 죽습니다.

그 상태로 일본 해안가까지 밀려 가서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우린 여기서 생각해볼 부분이 있지요.

우리나라 사람들도 일본을 엄청 싫어하지만(역사적인 부분에서 싫어할뿐 요즘 세대는 일본 문화 많이 좋아하고 여행도 많이 갑니다) 북한은 우리보다 일본을 더 싫어합니다.

그러나 북한 사람들 입장에서 탈북을 하더라도 굳이 먼 바다를 건너 힘들게 일본까지 갈 이유가 별로 없죠.

가더라도 일본에 친척이 있다거나 일본에 살다가 납치되어 북한으로 끌려간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래요.

탈북을 하자면 그 과정에서 위험성을 줄여야 하는데 가장 쉬운 나라가 중국이죠.

국경선도 맞대고 있고 말 통하는 조선족도 살고 있으며 북중간에 경제교류도 많으니 대부분 중국을 통해 탈북합니다.

중국으로 탈북했다가 중국 공안에게 붙잡히면 강제북송 당하겠지만 건너가기도 쉽고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중국을 통해서 탈북하니까 중국을 많이 선택하죠.

최종 목적지가 우리나라가 되더라도요.

근데 일본은 가기도 어렵고 가봐야 좋은 대접 못 받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북한이탈 주민을 지원하는 법률이 있어서 탈북자인것만 인정된다면 임대주택도 들어가서 살수가 있고 이런저런 지원금이 많진 않아도 나오는데 일본에는 그딴거 없거든요.

그러니 먹고 살기 위해서라도 일본보다는 우리나라를 선택하는게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