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홍콩 여행 준비 중이시군요! 저도 예전에 해외여행 갈 때마다 담배 때문에 골치 아팠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현지 담배는 입에 안 맞을까 봐 꾸역꾸역 챙겨가고, 공항 도착해서는 세관에 걸릴까 봐 조마조마하고... 특히 홍콩은 규정이 워낙 엄격해서 더 신경 쓰이셨을 것 같아요. 그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담배 4갑을 그냥 가져가시면 안 됩니다. 홍콩은 담배 관련 규정이 굉장히 엄격해서 면세 허용량이 궐련 담배 19개비(1갑 미만) 또는 시가 1개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질문자님처럼 4갑(80개비)을 가져가시려면 반드시 세관에 자진 신고를 하셔야 합니다.

신고를 하시면 벌금은 내지 않지만, 면세 범위를 초과한 분량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합니다. 홍콩의 담배 세금은 상당히 비싼 편이라, 정확한 금액은 당시 환율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3~4만 원 정도의 세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만약 신고하지 않고 적발되면 벌금이 훨씬 크니 꼭 신고하셔야 합니다.

사실 저도 이런 과정이 번거로워서 몇 년 전부터는 해외에 나갈 때 연초 담배 대신 액상 전자담배를 챙겨 다닙니다. 액상은 상대적으로 규정이 덜 까다롭고, 현지에서 구하기 어려운 내 입맛에 맞는 담배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서 정말 편하더라고요. 물론 이 시기에 어떤 선택을 하시든 질문자님의 결정이지만, 장기적으로 이런 불편함을 줄이는 방법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도 15년간 베이핑을 해오면서 연초에서 액상 전자담배로 넘어왔는데 콩즈쥬스가 입맛에 가장 맞아 정착 중입니다.

아무쪼록 홍콩 여행 준비 잘 마치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