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과대학 6년 과정을 졸업하면 우선 수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이 시험에 합격하면 법적으로 수의사 면허증이 발급되며, 그 즉시 수의사로서 활동할 수 있게 됩니다. 즉, 면허 취득 후에는 동물병원에 취업하거나 개업도 가능하며, 공무원, 제약회사, 사료회사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이 가능합니다. 의사와 달리 수의사의 경우 법적으로 인턴이나 레지던트 과정이 반드시 필수는 아니며, 인턴이나 수련과정은 병원별, 분야별로 자율적으로 실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상 현장 경험을 얻기 위해 일부 수의사는 인턴 형태로 1~2년 정도 일하며 실무를 배우고, 이후 수련의를 거쳐 전문성을 키우기도 하나 이는 법적 의무는 아닙니다.
국가고시 합격 직후 바로 임상수의사로 활동이 가능하지만, 많은 임상수의사들은 병원에서 인턴 혹은 수련의 과정(수련 수의사)을 통하여 실무 능력을 보강하고 경력을 쌓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형 동물병원 등에서는 6개월 이상의 로테이션 교육과정을 거치며 진료 기본기와 각 과 진료를 경험한 뒤, 정식 진료의로 업무를 수행합니다. 전문 분야 진출을 위해서는 3~4년 레지던트 과정으로 전문의 자격을 준비하기도 하나, 일반 임상분야에서는 바로 취업해 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