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카나 고대세종처럼그냥 이름 좋은 명문대의 분교 아니었나요?외대는 지금도 경희대처럼 이원화지만 여전히 분교 느낌이고요.경희대용인>외대용인이잖아요?
좋은 지점을 짚으셨어요. 우리나라 대학의 “본교/분교/캠퍼스” 개념은 시간이 지나면서 제도가 바뀌고 사회적 인식도 달라졌습니다. 경희대 용인(국제캠퍼스) 이야기도 그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어요.
경희대 용인캠퍼스는 1979년 ‘경희대 수원캠퍼스로 출발했습니다.
이후 1980~90년대까지는 사회적으로 흔히 “분교”라고 불렸습니다. 당시 법적으로도 대학이 본교-분교 체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하지만 2007년 교육부가 “본·분교 구분을 없애고 ‘캠퍼스 이원화’로 통합 관리” 방식을 도입하면서, 경희대 용인은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라는 이름으로 본교와 동등하게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행정적으로나 졸업장 표기에서도 ‘경희대학교’ 단일 명칭만 쓰이고, “분교”라는 법적 개념은 사라졌습니다.
한양대 에리카, 고려대 세종도 과거에는 분교 성격이 강했습니다.
지금도 교육부 제도상으로는 “이원화 캠퍼스”이지만,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본교 대비 차별이 존재하죠.
차이는 모교에서의 투자와 학사 운영 일체화 수준인데, 경희대는 용인(국제)과 서울을 거의 ‘투캠퍼스’로 일체화하는 쪽으로 관리해 왔습니다.
반면 한양대 에리카, 고려대 세종은 상대적으로 독립성이 커서 여전히 “분교 느낌”이 강합니다.
외대 글로벌캠퍼스는 학사·행정상 ‘본교와 하나’지만, 학생·사회적 인식 면에서 “서울=본교, 용인=분교 느낌”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인기 학과와 교수진이 서울에 집중돼 있고, 졸업 후에도 서울 캠퍼스 출신이 더 좋은 대우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희대 국제캠퍼스는 상대적으로 서울-국제 양 캠퍼스의 위상 차이가 크지 않고, 학과 배치도 상호보완적이라 “분교 느낌이 덜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경희대 용인캠퍼스는 과거엔 사실상 “분교”였지만, 2007년 제도 개편 이후 지금은 본교와 동등한 이원화 캠퍼스로 인정됩니다.
한양대 에리카·고려대 세종처럼 여전히 ‘분교 이미지’가 남아 있는 캠퍼스들과는 차이가 큽니다.
외대 용인은 지금도 명목상 이원화지만 사회적 인식은 분교 느낌이 강해서, 질문자님이 말한 “경희대 용인 > 외대 용인”이라는 표현은 일반적인 입시·사회적 위상에서 크게 틀리지 않은 평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