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동생과 차별을 받았고, 어머니와의 관계도 좋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는 저에게 "너랑 나중에 누가 죽을래?"라고 하며 식칼로 제 가슴을 툭툭 건드리신 적도 있고, 자살을 시도하려고 베란다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겠다고 하신 적도 있습니다. 저를 정신병자라고 하며 "너 같은 건 딸도 아니야"라고 하시고, 친척 집에 가면 찾아가서 죽여버리겠다고 하신 적도 있습니다. 이런 일들은 저에게 많은 트라우마와 상처를 남겼습니다.이후 유학을 갔지만, 그곳에서도 어머니와 말다툼이 일어나면 폭언을 하셨고, 지원을 끊겠다고 협박하셨습니다. 결국 우울증이 심해져 조부모님께 "너무 힘들어 돌아가고 싶다"라고 말씀드리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현재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주말에만 부모님 집에 가고, 평일에는 조부모님 집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주말마다 부모님 집에 갈 때마다 동생과 싸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동생이 제가 유학으로 쓴 돈을 언급하며 "돈덩어리"라거나 "돼지새끼"라고 계속 비난했습니다. 제가 짜증을 내면 어머니는 "참아라, 동생한테 왜 그러냐"며 저에게만 참으라고 하셨고, 동생에게는 다그치기만 하셨습니다. 동생은 멈추지 않고 몇 달 동안 계속 저를 괴롭혔고, 결국 저도 동생에게 짜증을 내게 되었습니다. 동생은 점점 더 심한 말을 하게 되었고, 어머니에게 말씀드려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너도 똑같은데 뭐라 하지 말라"는 반응만 돌아왔습니다.어머니와 말다툼이 생기면 가족들은 "너가 우울증이라고 봐주는 거 안 보이냐? 우울증을 이용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런 의도가 전혀 없었는데, 가족들에게는 그렇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싸우지 말라고 화내신 후, 저는 동생을 거의 없는 취급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나 동생이 계속 저에게 뭐라 하니, 결국 어머니에게 "저러는 게 싫다"며 제대로 혼내달라고 했습니다. 그때 어머니는 "너도 똑같은데 어쩌라는 거냐? 내가 누워 있는 애를 앉혀서 혼내야 되냐?"고 하셨습니다.어머니는 "너는 성인이 되고 돈 벌면 혼자 살겠다, 이기적이고 니 잘난 맛에 살아라"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어머니에게 어릴 적 일에 대해 사과받는 것이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어머니가 많이 미안해한다"는 말밖에 못 들었지만, 직접 만나면 과거에 대해 사과하실 줄 알았으나, 그런 말씀은 없으셨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어머니에게 사과하고 싶지 않게 되었습니다. 잘못을 사과하지 않는 것은 나쁜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굳이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동생도 어머니를 닮아가고 있어 보기가 더 싫어집니다. 저는 성인이 되면 연락을 점점 끊을 계획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기적인 걸까요? 제가 나쁜 사람인 건 알지만, 연을 끊는 것이 너무한 걸까요?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