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여자입니다. 평소 친구들과 같이 있을 때는 밝고 많이 웃지만 월경 전도 아닌데 툭하면 예민해지고 화내고 저도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혼자있으면 더 우울해지고 이유없이 눈물이 납니다. 울때마다 허벅지를 때리는 버릇이 있는데 허벅지에 멍이 한가득 있습니다. 몇일전엔 수학여행 갈지말지 부모님과 상의하는 도중에 눈물이났습니다. 저도 제가 어느점에서 눈물이 났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보면 조울증인거 같기도 하네요.. 식사량도 눈에띄게 늘어나 살도 쪘습니다 .약속이나 학원이 없을 때는 항상 10시간 이상씩 잠을 자는데 그래도 계속 피곤합니다. 또 저녁을 5시에 먹었다치면 8~9시 정도까지 속이 더부룩합니다. 매일 소화제를 달고 살 정도입니다. 요즘 시험기간이라 공부도 열심히 해야하는데 집중하다가 3~4시간 정도 지나면 아예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찾아보면 우울증 증상이라곤 하지만 전 번아웃같기도 합니다. 우울증 테스트 같은거 해보면 심각하다고 나오던데 그렇다기엔 자가진단이라 제가 우울증이라고 판단하기엔 너무 섣부르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우울증 증상이라면 어떻게 부모님께 말씀드려야할지 눈 앞이 깜깜합니다. 지금까지 부모님께 밝은 모습만 보여드려서 힘든일 슬픈일 없이 웃으며 지내는 모습만 보여드려서 더 걱정하실거 같습니다. 지금 이런증상이 지속된지 반년은 더 넘은거 같습니다. 이 질문을 올려봐야 할까 말까 고민하다 올려봅니다ㅠㅠ 번아웃인지 우울증인지, 만약 우울증이라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조언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

번아웃, 혹은 우울증이라고 섣부르게 진단을 내리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울감이나 신체화 증상은 분명 겪고 계신 것 같은데 우선은 사설 상담센터, 혹은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요즘엔 다들어줄개, 혹은 마들랜에서 카톡으로 상담도 가능하니 가볍게 이용해보셔도 좋구요. 부모님에게는 우울증인 것 같다, 무겁게 말하지는 마시고 가볍게 요즘 이러한 고민이 있고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말씀드려보세요. 어쨌든 부모님이 도움을 많이 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슬퍼하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질문자님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추가 질문 주세요.

좋은 하루 되세요 ʚ(｡˃ ᵕ ˂ )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