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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에서 일반중학교로 돌아가기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지금 제주 국제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옮긴지는
국제학교에서 일반중학교로 돌아가기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지금 제주 국제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옮긴지는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지금 제주 국제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옮긴지는 한 6달 됬어요. 이제 곧 서울 학교 졸업 타이밍인데,  저는 졸업식을 못하네요ㅠㅠ 다만 요즘 고민이 많아요. 그냥 서울이 너무 그리워요. 제가 감수성이 풍부한 편이기는 한데, ... 동네랑 친구들이 너무 그리워요.  애들이랑 같이 평법한 중학교 생활도 해보고 학원도 열심히 다녀 보고 싶어요. 그런데 저는 대학은 미국 쪽으로 가고 싶어요. 그래서 엄마 아빠가 국제학교에 보내셨어요.몇달 전에도 이 문제에 대해 가족회의를 했는데 엄마 아빠가 절대 안된되요. 요즘도 보니까 다른 제주 국제학교로 전학 시킬생각만 있지, 서울 학교 생각은 거의 없습니다.(아주 조금의 가능성 존재)제가 어떠케 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까요? 일단 제가 사는 동네는 서울 노원구 중계동입니다.  차라리 서울 비인가 국제학교를 다니다가 나이가 되면 외국을 갈지 검정고시랑 수능을 봐서 한국대학을 갈지 정할까요? 제가 혼자 국어랑 사회등을 공부하기는 어렵겠지만, 서울 동네에만 살 수 잇다면 괜찮은 거 같애요.아니면 미래를 위해서 현재 그리움과 슬픔을 참고 계속 제주도에 다닐까요? 엄마 아빠가 무척이나 힘들게 저와 누나를 학교를 보내세요. 엄마는 서울 친구들 다 놔두고 저희 뒷바라지 하는데ㅠㅠㅠ...아니면 빠르게 다시 서울로 빽할까요? 그리고 대학원을 미국으로 갈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이왕이면 엄마 아빠한테 할말도 추천해주세요.아니면 국제반있는 자사고 갈까요? 빡세고 힘들고 국제반이 있으니까 괜찮을까요?걱정인건 최근 교육제도가 개편되서 올해 저희 부턴 중학교 1학년 1학기 때는 중간, 기말 안친다는데, 그러면 첫 시험은 2학기 부터죠? 그러면 시간 7월까지는 있는거죠?ㅠㅠ 제발 부탁드려요. cont image
그냥 국제 학교 다니세요.
원하는 답변이 아닐수도 있겠지만, 제주에서 학교 다니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1. 제주 국제학교면 인가학교일텐데, 그럼 아마 거기 졸업하면 한국 졸업장도 줄거에요. 비인가 학교에서 검고보고 수능보는 것보다 훨씬 시간도 아끼고 효율적입니다. 인가국제학교는 국어, 한국사 등 최소 교육과정이 포함되어 있어야 하기때문에, 한국대학으로 진학시에 수능공부도 인가 학교가 훨 편할거에요.
2. 미국쪽으로 대학가고싶으시다했는데, 일반중 일반고에서 미국대학가기 쉽지 않습니다. 우선 미국대학에서 받는 형식의 성적표로 한국성적표를 변환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오류도 있구요(이 부분은 미국입시를 전문으로 하는 학원이나 컨설팅을 받으시는 경우 덜 할수도 있긴 합니다) 한국학교와 미국학교에서 추구하는 바가 다르기때문에, 대학이 원하는 스펙과 경험을 쌓기 힘들 수 있어요. 지금 당장 유튜브 몇 개만 찾아보셔도, 미국에서 대학 잘간 집 아이들 고등학교때 영상 보시면 치어리딩 하고, 운동경기 하고, 여기저기 동아리도 하고 하는 모습 보실 수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있구요.(캐나다에서는 아르바이트 경험도 대학에서 참고한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한국 생활기록부는 그와는 좀 다릅니다. 이 학생의 리더쉽이나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에 대해서 당연히 서술하긴 하지만, 주가 되는 내용은 학생이 관심있는 분야를 어떻게 공부했고, 어떤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학교활동을 통해 어느 지식을 습득하고 느꼈는가에 중심을 둡니다. 약간 다르죠? 한국의 일반고등학교에서 미국의 이름있는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입니다. 한국 입시와 다른 미국 입시를 한국입시만 겪어본 학교 선생님들과 해내가야하는거니까요. 물론 본인이 잘하면 갈 수야 있겠다만, 미국 입시에 최적화된 학교 선생님들이 계신 국제학교가 대학입시가 더 편하고 수월한 것은 사실입니다.
3. 국제반이 있는 자사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이건 또 새로운 모순이에요. 국제반이 존재하는 자사고는 대부분 기숙사 학교입니다. 그럼 어차피 서울에는 못있어요. 부모님과 떨어지는 것도 같고요. 이건 단점밖에 없는 선택인 것 같습니다. 3년동안 서울에 살 수야 있겠죠. 하지만 국제반이 있는 자사고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만큼, 입학에 필요한 성적도 높습니다. 자사고는 중학교 성적이 거의 올백이어야하고(전교1등해도 못갈수도 있습니다.) 학급회장이나 부회장을 꾸준히 해야하며, 교내 대회 수상도 있어야하고, 독후감도 꾸준히 제출하여서 성적과 생활기록부를 준비해야합니다. 면접도 있어서 이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 할지라도 면접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국제학교에서 꾸준히 미국 대학을 위해 공부하기 vs 한국 교육과정으로 3년동안 뼈빠지게 노력해도 붙을지 못붙을지 모르는 국제학교 시험 보기 중에 고르라면 당연히 국제학교에 남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중학교 공부갖곤 수능 못푸니까 일반중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자사고 국제반 가서 외국대학갈지 한국대학갈지 고3때 정하겠다는 말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건 진짜 소설이에요.)
4. 서울에 대한 향수병에 대해선 사실 어떤 조언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질문자님께서 직접적으로 6개월동안 겪고계신 어려움이니까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봅시다. 일반중학교에 진학한다면 과연 서울에 있던 친구들과 행복하게만 지낼까요? 그건 아닐거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이 국제학교에 가신지 이미 6개월이 되었습니다. 초등학교때 친구들은 질문자님이 안계시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다른 친구를 사귀던, 남은 친구들끼리 다니던 하면서 결국엔 잘 지내고 있을겁니다.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학원도 많이 다니게 되어서 질문자님이 서울에 돌아간대도 방과후에 만나 놀기에도 힘들겁니다. 중학교는 집 근처로 배정되긴 하지만 떨어지게 되는 친구도 분명히 있을것이고, 반이 떨어질 수 도 있습니다. 그럼 어차피 새로운 반에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 학교생활을 할거고, 오후엔 각자 학원으로 흩어지니, 학원친구를 새로 사귀게 될 것입니다. 어차피 새 친구를 사귀어야한다면, 원래 함께지내던 친구들과 자주 놀지 못한다면 국제학교에 남나 일반중으로 가나 그거나 그거나입니다. 저도 고등학교를 중학교때 친구들과 다른 곳으로 갔습니다. 제 진로가 다른 친구들과는 달랐거든요. 그래서 고등학교엔 저희 중학교 학생이 저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학교 때 친구들이 그립지만 가끔 방학때만 만나고 지금은 고등학교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거리도 멀어서 질문자님과 아마 비슷한 상황일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첫 반년간은 힘들었지만,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적응하고 나니 괜찮더라구요. 정말 아직도 친구들이 보고싶으실거고, 서울에 돌아가고싶으실 수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마음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8~9학년까지는 국제학교 다녀보시라고 하고싶습니다. 그때까지도 국제학교가 맞지 않는 것 같다면, 그때 바꾸셔도 됩니다. 한국나이로 중3 9월학기 시작하기 전에만 정하시면 됩니다. 그니까 한국나이 중3 9월학기 전까진 다녀보세요. 그때까지도 적응안되고 미래에 확신이 없다면 그때 일반고를 진학해도 늦지 않습니다.
물론 국제학교를 다니다가 고등학교를 일반고로 가는 것도 대학입시에선 굉장히 어중간 한 것은 맞습니다. 영어로 배우던 것을 한글로 배워야하고, 수능영어는 국제학교에서 쓰던 영어와는 또 다르겠죠. 하지만 지금 일반중에 가서 국제반있는 자사고를 가거나 일반중 일반고를 가서 미국대학을 가는것도 어차피 애매하고 어중간합니다. 이 문단에 있는 세가지 경우는 어차피 좋은 상위권 대학을 가기에는 다 어렵고 아쉬운 경우들이에요. 어차피 아쉽고 어렵다면, 굳이 벌써 아쉬운길 택하지 말고 나중에 아쉬워지고 애매해져도 된다고 봅니다. 지금은 애매해지지 않기 위한 길을 선택하고, 나중에 정말 아닌것같아서 애매하더라도 길을 바꿔야겠다면 그때 바꾸는 편이 훨씬 나아요.
국제학교 잘 적응하셔서 멋진 대학에 진학하시길 바라고 응원합니다!